[KTS남부 주주총회 성명서] 부당노동행위 총책임자 KTS남부 장희엽 사장을 즉각 파면하라!

[KTS남부 주주총회 성명서]
부당노동행위 총책임자 KTS남부 장희엽 사장을 즉각 파면하라!

“노동조합 할 권리”를 강조한 문재인 정부는 부당노동행위를 엄벌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해 치러진 KTS남부 노조 위원장 선거는 법과 정부 방침을 철저히 무시하고 회사가 노조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노조 선거개입으로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로, 다른 기업도 아닌 국민기업 KT계열사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노동부가 불법판정을 통해 인정했듯이, KTS남부의 불법적인 노조 선거 개입은 임직원이 동원되는 등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졌고, 그 최종 책임은 물론 KTS남부 사장 장희엽에게 있다.

그러나 장희엽 사장은 노동부 불법 판정에 대해 어떠한 사과나, 책임자처벌, 재발 방지책을 내놓지 않았을 뿐더러, 노동부의 이행 명령마저 무시했다. 전북지방노동위원회의 명령은 회사가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음을 시인하고 다시는 부당노동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KTS남부 사장이 회사 구성원 모두에게 공개적으로 선언하라는 것이다. 장희엽 사장은 이 명령을 무시하고, 오히려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여 시간 끌기에 나서고 있다.

공공성이 강한 통신 서비스 회사에서 노동조합 선거에 불법 개입한 장희엽 사장의 행태는 커다란 사회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이는 불법정치자금으로 피의자 신분이 된 KT 황창규 회장 사례와 동일한 CEO리스크로 직결된다. 불법 경영으로 회사에 리스크를 떠넘긴 사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주주로서도 당연한 요구이다. KT는 KTS남부 주식의 76.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번 KTS남부 주주총회에서 KT는 반드시 장희엽 사장에게 불법 경영 책임을 묻고 파면하는 안건을 상정해야 한다.

우리 KTS좋은일터 만들기 운동본부는 KTS남부 주주총회에서 장희엽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는 장희엽 사장의 파면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2018년 3월 28일
KTS좋은일터 만들기 운동본부

붙임: 전북지방노동위원회 부당노동행위 구제명령

매일노동뉴스- KT 설치·수리기사들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요청

 

기사승인 2017.10.18  08:00:02

 

– 자회사 ‘KT서비스 남부’에서 올해만 두 명 숨져 … “일하다 죽고 싶지 않다”

올해만 직원 두 명이 목숨을 잃은 KT 자회사 ‘KT서비스 남부’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높은 업무강도와 사측 실적압박으로 위험한 작업에 내몰리는 현실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다.

KTS 좋은 일터 만들기 운동본부는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서비스에서 중대 산업재해가 연속해 발생하고 있지만 사측이 문제를 개선하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KT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험사업장”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6월 충북 충주에서 인터넷 수리기사가 고객에게 살해당했다. 9월 전북 순창에서 빗속 작업을 하던 직원이 감전돼 추락사했다. 최근에는 울산 언양지역 수리기사가 야간에 통신주에 올라 작업을 하다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다. 모두 KT서비스 남부 소속 직원들이다. 

KT서비스 남부·북부는 KT 자회사다. KT서비스 남부는 강원·충청·호남·영남·제주를 중심으로 인터넷·TV·전화 등 KT 상품의 개통·수리를 전담한다. KT서비스 북부는 서울·경기·인천을 담당한다. 

이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일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민원 발생 24시간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평가지표 때문”이라며 “악성민원인이 위협을 하더라도 현장에 가서 일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노동부에 근로감독 청원서를 제출했다. 운동본부는 청원서에서 “KT서비스 남부 사업장은 특별감독과 중대재해특별조사 요건을 충족한다”며 “사용자와 근무환경을 철저히 감독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자은 bory@labortoday.co.kr

원문기사

광주드림- 살해·감전사·추락사…KT 설치 기사 중대 재해

살해·감전사·추락사…KT 설치 기사 중대 재해

황해윤 nabi@gjdream.com | 2017-10-18 0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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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비스 남부 노동자들,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요청

 인터넷 수리 중 작업자 고객에게 피살(충북 충주), 우천 작업중 작업자 감전사(전북 순창), 야간 통신주 작업 중 추락사고로 작업자 의식 불명(울산 언양). 

 최근 1년 내 KT 인터넷 개통·A/S 기사들에게 발생한 사고들이다. KT 인터넷 개통·A/S 기사들이 “이 같이 잇따른 중대재해가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했다”면서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고 나섰다. 

 KT 서비스 남부 소속 노동자들과 ‘KTS좋은일터 만들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17일 세종시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S남부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고용노동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KTS남부는 KT의 인터넷 개통, A/S를 담당하는 계열사로 2300여 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으며 최근 잇따른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비용 절감 속 높은 업무 강도…”
 
 특별근로감독 청원에 나선 KTS남부 소속 노동자 5명과 운동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잇따른 중재산업재해는 우연이 아니라, KTS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필연”이라면서 “KTS는 KT의 비용절감을 위해 설립된 회사로, 높은 업무강도와 저임금, 실적압박 속에서 노동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작업장으로 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더구나 KTS는 자체적으로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할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곧, KTS 노동자들이 언제든지 또 다른 산업재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음을 말한다”면서 특별근로 감독을 요청한 배경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최근 일어난 재해들에 대한 구체적 상황도 전했다. 

 “2017 년 6월, 충주에서 늘 문제를 일으키던 한 고객으로부터 고장수리가 접수됐다 . 이때 담당구역 기사포함 모두는 한숨을 쉬며 서로 가기 싫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안절부절 했다. 그 때 자기구역이 아님에도 한 동료가 말했다 .‘내가 갈게.’ 그리고 그말은 그 동료의 마지막 유언이 됐다 . 그는 차가운 칼날에 찔려 허망하게 피 흘리며 쓰러졌다 . 3개월 후인 지난 9월, 전북 순창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작업을 하던 동료가 감전돼 추락했고,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고객의 독촉과 처리 건수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으며 일하다 일어난 참변이었다. 그 외에도 울산 언양에서는 야간에 통신주를 오르다 오르다 추락하여 혼수상태에 빠진 사건도 있었다. 이 역시 기사는 안전의 문제로 몇 차례 거부하였으나 회사의 강압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다.”

 참가자들은 특별근로감독 청원에 나선 이유로 “KTS 남부 소속 노동자가 흥분한 고객에게 살해당한 사건 이후 회사는 현장 기사에 대한 신변위협을 가할 수 있는 고객군을 전산에 등록하는 작업을 한 바 있지만 이로 인해 현장 기사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갔을 뿐”이라면서 “해당 고객군에 포함된 주민의 방문요청에 응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는 현장 기사들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지급했지만 스프레이가 있다고 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닐뿐더러 1인당 한 개도 아니고 지점별로 몇 개를 할당해 준 임시조치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우천시도 전신주 오른 건, 실적 때문”
 
 순창에서 우천시 작업하다 감전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서도 청원자들은 “현장 기사들이 우천시 감전의 위험을 알고도 전신주에 오르는 이유는 바로 ‘실적 압박’에 있다”면서 “‘24시간 이내 처리’라는 지키기 어려운 지표 때문으로 민원을 제기할 때부터 24시간 이내에 무조건 처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KTS 남부 대표직은 KT에서 근무하던 높으신 분이 정년하고 거쳐가는 일종의 마지막 유급휴가 같은 곳”이라면서 “이러다 보니, 경영진은 현장 직원과 아무런 소통도 없고 , 있어도 사후약방문에 그저 회피성 조치 뿐이며 그 결과 중대 재해다발사업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KT와 KTS 측에 △소속 노동자의 사건 사고 시, 숨기려 하거나 그 원인을 노동자의 잘못으로 돌리지 말 것 △안전과 간련한 체계적인 사전 방지책 확립 △현장과 맞지 않는 지표 철회 △정당한 노동의 대가 지급 등을 촉구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원문기사http://m.gjdream.com/news_view.html?uid=483113&ref_url=http%3A%2F%2Fwww.gjdream.com%2Fv2%2Fnews%2Fview.html%3Fuid%3D483113

오마이뉴스- “회사가 ‘연쇄교사범’, 일하면서 죽고 싶지 않다”

심규상 입력 2017.10.17. 15:23 수정 2017.10.17. 15:39
 
KTS남부사업장 노동자들,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요청

[오마이뉴스 심규상 기자]

-인터넷 수리 중 작업자 고객에게 피살(지난 6월, 충북 충주)
-우천 작업 중 작업자 감전사(지난 9월, 전북 순창)
-야간 통신주 작업 중 추락사고로 작업자 의식불명(울산 언양)

최근 1년 사이 KTS남부사업장(노동자 약 2300명)에서 일어난 중대 산업재해다. KTS남부사업장은 충청이남 지역의 KT 인터넷 개통과 A/S를 담당하는 계열사다.

17일 오전 KTS 남부 노동자들을 대표해 ‘KTS 좋은 일터 만들기 운동본부’ 관계자 5명이 고용노동부를 찾아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  왼쪽부터 ‘KTS 좋은 일터 만들기 운동본부’의 박현득 박사영노무사.최낙규.이동환 노동자가 17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KTS 좋은 일터 만들기 운동본부
이들은 이날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중대 산업재해 사고의 공통점은 원치 않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피살사건의 경우 가해 고객이 늘 문제를 일으키던 사람이었고, 감전사의 경우 비가 내려 위험한데도 처리 건수의 압박으로 어쩔수 없이 위험을 떠안고 빗속 작업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울산 언양에서의 추락사고도 야간작업 도중 일어난 일로 해당 기사는 안전 문제로 몇 차례 거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동자들이 안전사고 위험을 이유로 작업 연기를 요청하면 사측은 오히려 고객이 화를 낸다고, KT 누구의 요청이라고, 긴급 정비 건이라는 이유로 작업을 추가시켰다는 것이다.

이들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료들의 이름은 ‘회사원’이었고, 사건의 연쇄교사범은 ‘회사’였다”며 “회사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하면 무시했고, 사고가 생기면 ‘똑바로 일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며 잘못을 떠밀었다”고 지적했다.

▲  ‘KTS 좋은 일터 만들기 운동본부’의 박현득 씨가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는 서류를 건네고 있다.
ⓒ ‘KTS 좋은 일터 만들기 운동본부’
이들은 특히 “KTS 남부 대표직은 KT에서 근무하던 높으신 분이 정년하고 거쳐가는 일종의 마지막 유급휴가 같은 곳”이라며 “그 결과 중대 재해다발사업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한 지 10년 가까이 된 KT 계열사 정직원이지만 몇 달 전까지 기본급 150만 원에 주말은 물론 휴일에도 일해야만 실적급(70만 원)을 받을 수 있어 한 달 내내 휴일 없이 일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사측을 향해 ▲ 체계적인 사전 방지책 확립 ▲ 악성 고객의 말만 듣고 현장 노동자 징계하는 악행 중단을 요구했다. KT에 대해서도 ▲ 계열사에 대한 갑질 중단 ▲ 정당한 노동 대가 지급 ▲ 절차에 따른 업무 요청을 강조했다.

고용노동부에 대해서는 “더는 일 하면서 죽고 싶지 않다”며 “특별근로감독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http://v.media.daum.net/v/20171017152303850

한겨레- [단독] 박근혜표 청년일자리 정책 지원자 10명중 6명은 다시 실업자

 
 
[한겨레] ‘고용 디딤돌’ 성과 부진

청년실업 해소 위해 기업에 273억원 지원 

61.6%가 단기훈련 또는 협력업체 인턴십

“흔한 저임금 협력업체 노동자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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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카드뉴스 일부 발췌.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청년 일자리 사업인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이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였는데도 성과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 가운데 현재까지 고용이 유지된 이들은 38.4%에 그치고, 그마저도 저임금에 산업재해가 잦은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11일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고용노동부의 ‘2016년 고용디딤돌 사업 기업별 세부 지원내역’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고용디딤돌 2016년도 사업비 집행실적 정산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지난해 디딤돌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은 총 7692명이었다. 이 가운데 6984명이 주요 대기업·공공기관 33곳에서 1~3개월 정도의 직업훈련을 마쳤고, 5045명(72.2%)이 해당기관이 알선한 협력업체나 관련 중소기업에서 2~6개월가량 인턴으로 일했다. 인턴을 마친 뒤 정규직으로 채용돼 올해 8월 말에도 ‘고용유지’ 상태로 집계된 인원은 2953명(38.4%)이다. 

박근혜 정부는 디딤돌을 청년 실업률 완화와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일자리 대책으로 홍보했다. 2015년 8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강도 높은 노동개혁을 하겠다는 담화를 하며 동시에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장년층의 급여를 깎는 임금피크제를 채찍으로 하고 청년 구직자를 겨냥한 디딤돌을 당근으로 꺼내든 셈이다. 

대통령 담화를 전후로 삼성, 현대차, 에스케이(SK), 한국전력 등 주요 대기업·공공기관이 줄지어 디딤돌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와 대기업·공공기관이 총출동한 일자리 사업이라기엔 그 내용과 실적은 형편없다. 지난해 가장 많은 2877명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에스케이의 고용유지비율은 39.1%에 그친다. 조선업 불황으로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대거 실업 상태에 놓인 현대중공업도 디딤돌에는 참여해 청년 668명에게 용접, 도장 등 6개 분야의 교육을 했고 이 가운데 91.3%(575명)가 협력업체에 채용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34.4%(230명)만이 고용유지 상태다. 현대자동차엔 668명이 지원했는데 48.6%인 315명만이 150곳의 1차 부품업체들로 뿔뿔이 흩어져 채용됐다. 1033명이 지원한 삼성전자의 고용유지비율은 36.9%, 301명이 지원한 케이티(KT)는 42.2%다. 케이티를 통해 자회사 케이티에스(KTS) 등에서 일하는 이들은 월급이 160만원에 그친다. 

디딤돌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은 단기 훈련과 채용 알선 대가로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홍보비·강사인건비 등으로 구성된 운영비(최대 3억원), 교육시설·장비비(최대 15억원), 훈련비(실비) 명목으로 기업들에 1년간 지급된 돈은 총 143억원이다. 협력업체들엔 약 130억원의 인턴지원금(3개월 간 월 50~60만원)과 정규직전환 지원금(전환 6개월~1년 뒤 1인당 196만원)이 주어졌다. 특히 에스케이와 케이티, 현대차, 현대중은 각 3천만원씩을 ‘홍보비’로 썼고 현대중은 4억5335만원을 훈련장비를 구입하는데 썼다. 

공공기관들의 실적은 더 바닥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농어촌공사는 각각 50명과 56명이 신청했는데 고용유지 인원은 0명이다. 62명이 신청한 산업안전보건공단과 59명이 신청한 한국수력원자력의 고용유지 인원은 각 1명씩이다. 공공기관은 정원이 정해져 있고, 업무 특성상 알선해줄 협력업체가 없는데도 정부가 디딤돌 프로그램을 공공기관에까지 확대하려다 보니 벌어진 일로 보인다. 다만 공기업은 정부 지원금은 거의 받지 않았다. 

한정애 의원은 “해당 청년들이 디딤돌을 통해 구한 일자리는 ‘3디(D)’ 업종”이라며 “대기업·공공기관들이 알선했다지만 애초 이런 협력업체들은 정부 정책이 아니어도 구직자를 찾고 있던 곳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디딤돌이란 정책 이름대로 미스매칭을 해결한 게 아니라 외려 미스매칭을 한 것”이라며 “재정은 재벌에 쓰고 해당 청년들은 저임금 일자리란 늪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일요신문] KT 자회사 KTs ‘잇단 노동자 사망사고’로 시끌

KT 자회사 KTs ‘잇단 노동자 사망사고’로 시끌

KT새노조 “실적 압박이 죽음 불러” vs KT “처우 동종업계 수준”

[제1326호] | 17.10.09 10:25
 
 

연합뉴스- “아빠가 정말 보고싶어요”..피살 인터넷기사 딸 법정 오열(종합)

“아빠가 정말 보고싶어요”..피살 인터넷기사 딸 법정 오열(종합)

입력 2017.09.28. 16:29

 
 
“공부 집중 안 되고 무기력..엄벌해달라” 울음..방청석 눈물바다 
검찰 “계획적이고 잔혹” 무기징역 구형..피고인 “반성하며 살겠다”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지난 6월 자신의 원룸을 방문한 인터넷 수리 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권모(55)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27일 구형했다.

검찰은 충주지원 형사1부 정택수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계획적이고 잔혹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등 감경요소로 판단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없다”며 “평생 죗값을 치러야 할 범죄를 저질렀기에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는 숨진 인터넷 기사의 딸이 나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눈물을 흘렸다.

딸은 “아빠가 아침에 저를 학교에 태워주고 간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저희 아버지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만 열심히 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힘도 없고 무기력하고 금방이라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실 것 같다”며 “아버지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판사님”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울먹이는 딸의 마지막 말에 법정은 순식간에 눈물 바다가 됐다.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딸의 모습을 바라보던 정 부장판사도 감정이 흔들린 듯 한동안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권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저로 인해서 생을 마감한 피해자 분께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평생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그러면서 “용서해주시는 날까지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강조했다.

권씨는 지난 6월 16일 오전 11시 7분께 충주시 자신의 원룸에서 인터넷 점검을 위해 방문한 수리기사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 됐다.

권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A씨는 아내와 80대 노모, 대학교에 다니는 2명의 자녀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권씨에 대한 선고는 내달 26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

vodcast@yna.co.kr

CCTV뉴스- [KT의 현장③] KT 설치기사는 왜 호신용 스프레이를 든 머슴이 됐나

 

[KT의 현장③] KT 설치기사는 왜 호신용 스프레이를 든 머슴이 됐나

기사승인 2017.09.21  09:51:50

– 일일 10건 이상 처리…서비스 품질도, 직원의 안전도 보장 못해
“장대비 그치면 더 무섭다” 감전 위험 알고도 전신주 올라
‘상이한 사은품’ 기울어진 판촉경쟁 압박은 민원 유발

 

 

[CCTV뉴스=최진영 기자] “하루에 13건 정도 스케줄을 소화한다. 이동시간과 수리시간을 포함하면 미친듯이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홍성수씨는 KT 인터넷의 설치와 수리 업무를 한다. KT의 자회사인 KTS 북부 소속의 과장이다.

애석하게도 홍성수 과장이 들려준 KT 인터넷 설치기사의 상황은 ‘머슴’이라는 표현이 적절했다. KT는 잘못된 표현으로 오해를 사거나 과장된 표현을 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인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장의 기사들의 처지가 머슴인 것을 알고도 호신용 스프레이를 쥐어줬다.

고객입장에서 사용중인 인터넷이 현장 기사들의 희생을 대가로 한 것이라면 전혀 유쾌할 리 없어 보인다.

☐ 살인적인 업무량에 품질은 뒷전

홍 과장은 하루 동안 대개 13곳 이상의 현장을 방문한다. 8시간 근무 중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고객 한 명에게 소요할 수 있는 시간은 평균 40분. 이동시간과 수리시간을 포함한 숫자다. 그나마 수리를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는 허탕이고 업무성과에 반영되지 않는다.

기사들이 바쁜 이유는 KT 인터넷의 고장이 큰 원인이다. 때문에 고객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빠르게 처리해드리고 싶다는 생각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 주어진 시간은 빠듯한데 오랜시간이 소요될 것이 뻔한 현장을 마주하면 한숨이 나온다.

이런 사정을 고객에게 구구절절 설명할 수도 없다. 고객의 불만을 대책 없이 듣기만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는 “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의 책임은 기사에게 있다. 민원이 발생하면 사유서는 기본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고객센터 상담과정에서 현장 기사가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것을 알고도 발걸음 하게 만드는 구조다.

특히 긴급방문요청은 기사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만든다. 이미 포화상태인 스케줄을 조정해 고객에 긴급방문요청에 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상세이력이 많고 강성 민원인 고객을 응대하는 것은 현장 기사에게 큰 부담이다.

홍 과장은 “빠르게 처리해드리고 싶다. 하지만 하루 업무를 시작하면서 스케줄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늦게 오는 건 좋다. 하지만 와서 보이면 가만 안둔다. 눈에 보이는 순간 가만두지 않겠다’는 고객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의 긴급방문요청은 목소리 작은 고객을 한없이 기다리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큰소리 내는 고객은 공식적으로 새치기를 허용해 주기 때문이다.

현장 기사를 충원하는 것이 가장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셈법으로 보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KT가 자랑했던 수 많은 퓨처스타들은 KTS의 박봉과 업무량에 치여 떠나갔다.

KT라는 간판을 보고 퓨처스타를 자청했던 이들에게 주어진 KTS의 임금 수준은 참담했을지 모른다. KTS는 남부와 북부라는 회사로 나눠져 있는데 임금협상도 별개로 진행한다. 올해는 최저임금에 맞춰 150만원 안팎에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실적을 포함해야 간신히 200만원에 가까워진다.

홍 과장은 “기존 기사들도 희망도 비전을 못 보고 있는 상황이다. 퓨처스타를 통해 KTS에 온 청년들에게 밝은 미래를 위해 다같이 버티자고 강요할 수도 없다”고 푸념했다.

☐ 6시 이전에 그치는 비가 야속하다

악천후. 기자는 비가 오면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장 기사에게 악천후가 주는 느낌은 ‘불안하다’로 표현된다.

KT는 LG유플러스나 SK텔레콤과 다르게 전화시설들이 습기에 민감하다. 때문에 전화선이 있는 KT 기사들은 비오는 날이면 더욱 고생하게 된다.

홍 과장은 “비가 오는 날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근한다”며 “비가 퍼부으면 안올라가도 된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비가 오다가 그쳤을 때다”라고 말했다.

비가 그친 뒤 전신주에 오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감전의 위험이 굉장히 높기 때문인데 업무시간 내에 날씨가 잠잠해지면 울며 겨자먹기로 전신주에 올라야 한다.

하물며 9월 6일 전북 순창에서 발생한 고 최근송씨(KTS 남부)는 우천시에 작업을 했다. 현장 기사들이 감전의 위험을 알고도 전신주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홍 과장은 “전북 순창 사고도 지표에 쫓기다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24시간이내 처리’라는 지표가 있는데 이는 고객이 민원을 제기할 때부터 24시간 이내에 처리해야한다”며 “편법을 쓰지 않는 이상 지키기 어렵다. 물론 다음으로 미룰 수 있다. 하지만 다음날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답했다.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은 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원청인 KT나 고용주인 KTS의 대처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사고 이후 별다른 대처가 없었던 KTS 남부에서는 최근 현장 기사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기사들이 문자를 받은 날은 비가 왔다.

“우중작업 조심. 안전모 꼭 착용.” 감전사고에서 안전모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기사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는 사측이 악천후에 대처하는 자세만이 아니다.

홍 과장은 “충주사건이 발생한 이후 잠깐이지만 현장 기사에 대한 신변위협을 가할 수 있는 고객군을 전산에 등록하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산 작업은 어떤 효과를 가졌을까. 오히려 현장 기사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다. 해당 고객군에 포함된 고객의 방문요청에 응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이를 알고도 벨을 눌러야 했던 기사들의 심정은 암담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측은 현장 기사들에게 호신용스프레이를 쥐어줬다. 홍 과장은 “준다고 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뒷감당을 어찌 할 수 있겠나. 그리고 1인당 한개도 아니고 지점별로 몇 개를 할당했다”고 헛웃음을 쳤다.

 민원이 발생하는 필연적 구조

홍 과장은 무분별한 인터넷 유치를 민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구조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전산에서는 광랜, 기가인터넷 등 특정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홍 과장은 “해당 상품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터넷 속도로 민원이 발생하면 이를 현장 기사에게 따진다. 엄밀히 따지면 영업유치를 잘못한 경우가 많다”며 “모델까지는 제 속도가 나온다. 댁내까지 속도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홍 과장에 따르면 고객이 꼭 쓰고 싶다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 현장을 모르는 상황에서 영업유치부서가 설치 완료를 압박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지난 8월 KT세종지점에서는 KT 인터넷 설치기사를 머슴으로 비하하는 홍보물을 배포해 논란을 빚었다.

또한 현장 기사들은 영업유치 경쟁도 벌인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말이다. 영업유치부서나 대리점에서 가입을 빌미로 제공하는 사은품은 현장 기사들과 비교할 수 없이 크다.

때문에 현장 기사를 통한 가입 건은 탈이 생기기 마련이다. 홍 과장은 “현장 기사들은 10만 원 상당의 사은품도 제공 못한다. 대리점에 가면 이에 몇 배를 준다”며 “고객들은 사기를 당했다고 말한다. 알고도 속였다고 볼 수 있으니 고객에게 비는 방법 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사측은 차이를 두는 이유에 대해 접점이기 때문에 판매 기회가 많다는 엉뚱한 설명을 한다. 올해 7월까지는 현장 기사들에게도 실적 목표가 존재했다. 상품판매 실적을 포인트로 계산하고 3포인트를 넘지 못하면 실적급에서 차감했다. 사라졌다고 안심하긴 힘들다. ’24시간이내 처리’ 평가 지표가 한 달간 사라졌다가 다시 생겼던 것처럼 상품판매 실적 지표가 다시 개설된다고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홍 과장은 “KTS새노조 준비위원회를 출범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람답고 싶어서’다. 많은 현장 기사분들이 연락해오고 있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며 “힘들때 힘들다고 말하고, 고생한 만큼 받고 싶다”고 표현했다.

최진영 기자 jychoi@cctvnews.co.kr

원문기사

한겨레- KT, 설치기사 홍보물에 “머슴 빌려드립니다” 표현 논란

KT, 설치기사 홍보물에 “머슴 빌려드립니다” 표현 논란

등록 :2017-09-03 11:13수정 :2017-09-03 18:07

기사들 “차별도 모자라 머슴 취급” 국가인권위 진정
KT “판매점이 지점 사칭해 돌린 것…본사 무관” 해명 
KT 홍보물. 하단에 ‘머슴을 빌려드립니디’라고 명시돼 있다. KT 새노조 제공
KT 홍보물. 하단에 ‘머슴을 빌려드립니디’라고 명시돼 있다. KT 새노조 제공
 

케이티(KT)가 홍보물을 만들면서 전화·초고속인터넷 설치·유지보수 기사들을 ‘머슴’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사들이 “어떻게 머슴 취급을 할 수 있느냐”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3일 케이티 새노조에 따르면, 케이티는 초고속인터넷·전화 마케팅 홍보물을 만들어 마을·아파트 게시판 등에 붙이면서 설치·유지보수 기사들을 머슴이라고 표현했다. ‘가입하신 고객님 댁으로 머슴을 빌려드립니다’라는 표현과 함께 ‘인터넷 관련 전기선 정리와 몰딩 작업 등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적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초고속인터넷 설치기사들은 “케이티가 우리를 머슴 취급하고 있다는 거 아니냐”, “차별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머슴 취급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케이티 새노조 관계자는 “현장 기사들은 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텔레비전 설치와 관련한 업무 외에는 맡을 필요가 없는데 해당 문구는 관련 없는 업무도 기사들이 도맡는다는 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회사에서 머슴을 보내준다고 하면 고객들이 설치기사를 머슴처럼 대하지 않겠냐. 윤리경영 차원에서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해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월 충북 충주에서는 인터넷 개통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케이티 자회사 소속 설치기사가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며 흉기를 휘두른 가입자에 의해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케이티 새노조는 “설치기사들은 고객 집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늘 이런 위협에 노출돼 있다. 기사들을 머슴으로 표현하는 홍보문구가 현장 기사들의 노동환경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티는 이에 대해 “해당 홍보물은 판매점이 케이티 지점을 사칭해 만들어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티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it/809393.html#csidx935103977b8c9f2941a86cf0bdbf1b0 

SBS- 방문설치기사 77% “고객 폭행·폭언에 신변 위협 경험” 

방문설치기사 77% “고객 폭행·폭언에 신변 위협 경험” 

기사입력2017.09.08 오전 7:50
최종수정2017.09.08 오전 9:54

▲ 지난 6월 충북 충주에서 일어난 인터넷 설치기사 사망 사건

방문설치 수리기사 10명 중 7명 이상이 고객의 폭행·폭언으로 신변의 위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충북 충주에서는 인터넷 설치기사가 고객이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등 범죄 위험에 노출된 방문노동자 보호를 위해 작업중지권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8일 노동·시민단체들의 모임인 ‘기술서비스 간접고용 노동자 권리보장과 진짜사장 재벌책임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7월 21일부터 3주간 인터넷·케이블방송·가전제품 방문설치 수리기사 79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7.1%(614명)가 ‘고객의 폭언·폭행으로 안전과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로는 칼이나 망치, 톱, 드릴 등 흉기로 위협을 당하거나 술 취한 고객이 양주병을 집어 던진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또 멱살을 잡히거나 뺨을 맞는 등 실제로 폭행을 당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위협적인 상황이 발생해도 방문설치 수리기사 대부분은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력 상황 발생 시 사후 대처를 묻자 ‘사측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했다’는 응답은 14.6%(82명)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기사가 알아서 처리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5.4%(481명)에 달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회사에 알렸으나 무대책·무관심했다’는 응답자가 33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회사에 알리지 않고 혼자 감당했다'(83명), ‘회사에 알렸으나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고 사과를 강요했다'(41명), ‘회사에 알렸으나 오히려 기사를 질책했다'(23명),’직접 경찰에 신고하거나 고객을 고소했다'(12명)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공동행동은 “고객의 집이라는 공간적 특성상 기사의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보는 사람이 없어서 고객의 폭력 행위가 더 노골적으로 일어나는 경향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묻는 항목(복수 응답)에는 ‘위기 상황 시 업무를 거부할 수 있는 온전한 작업중지권·기사 안전 방어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7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2인 1조 근무'(85명), ‘갑질·진상 고객에 대한 3진 아웃제 도입'(56명)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영현 기자(y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