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에 대고 욕 이라도 하라!…

평생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셨던 고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2009년 ‘6.15선언’ 9주년 행사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

KTS좋은일터만들기 운동본부로 시작해 KTservice노동조합으로 이어진지 2년이 되어갑니다. 그 길이 옳았던, 옳지 않았던 사람들은, 또 우리들은 그것을 “역사”라고 부릅니다. 현장을 위해 바뀌는 환경들에 환호 한 적도 있었고, 부딪혀도 쓰러뜨릴 수 없는 벽으로 느껴져 좌절할 때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환호한 적 보단 좌절한 적이 많았음도 아울러 고백합니다. 힘겨운 여름을 지나며 좌절에 부딪혀 지치고 쓰러져 나간 동료들을 생각합니다. 여전히 김신재 위원장은 산재판정을 받지 못한채 병원에서 재활중이고, 처음 시작을 함께 했던 순천의 박현득 본부장은 더이상 버텨내지 못하고,7월 퇴사했으며 그 이전 이미 퇴사했던 강석현, 오지훈 동지등 아픈 역사의 페이지 입니다.

작년보다는 훨씬 더 수월했던 이번 여름이었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힘들었던 여름입니다. 부딪혀 이겨내지 못한 현실에 ‘나 개인적으로는 이제 할 만큼 하지 않았나?’ 하는 스스로의 유혹에 유독 힘든 여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진행중 이기도 합니다. 아니, 앞으로 그만두는 날까지 계속될 고민이겠죠. 대체적으로 역사는 옳은 방향으로 흐르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것처럼 가만히 있어서 스스로 이루어 지는것은 없습니다. 나서서 싸우지 못한다면, 벽에대고 욕이라도 하라는 말은 그래서 생겨난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옳게 흐르는 역사에, 그 방향성에 조금이라도 길잡이가 되길 바람이며, 또 그 흐름의 시간을 100분의 1 이라도 단축되길 바람이구요.

지난 남부위원장 선거에서의 개입,부당노동행위관련 기소의견 송치되었음에도 소환조사 조차 하고 있지 않은 검찰이나, 2월KT를 상대로낸 불법파견 진정과 관련하여 전혀 진도가 나가고 있지 않는 고용노동부나, 문서상 올 연말까지로 밀실 임금협약을 해놓고 숨기고, 오히려 유언비어라고 그야말로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는 1노조와, 단협이 만료되고 협상중인 현재에도 뭘 요구했는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일언반구도 없는 회사나 1노조를 향해 다시한번 열심히 목소리를 내볼까 합니다.

처음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을때, 회사의 본사직원이나 높으신분들께서 그렇게 말씀들 하셨다 합니다. ‘들어온지 3년도 안된놈이 너무 날뛴다. 지가 뭘 안다고 저러는 것이냐…’ 2019년 7월31일부로 만3년이 넘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이제 5년도 안된놈이… 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오늘의 글은 만3년이 지나는 개인적 소회 입니다. 곧 정식 소식지로 다시 인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친 여름을 이겨낸 우리가 자랑스럽습니다. 조금은 뿌듯해해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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