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회사는 성장한다!! 그리고 2019년 단체협약

1993년~2017년 까지의 Kospi 주가 지수

위 그래프는 1993년 부터 2017년 까지의 한국 Kospi 종합주가지수를 나타낸 그래프 입니다.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보자면 1998년 큰 변곡점(IMF)를 기준으로 대한민국도 전환을 맞이합니다. 98년 이전 우리의 삶, 혹은 젊은 직원들에게는 부모님의 삶은 아버지가 열심히 일하시고 어머니는 집에서 가사일을 하시며 아버지의 급여로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정규직이 무엇인지, 비정규직은 무엇인지 알 수도 없었고 알 필요도 없던 시기입니다. 본인이 원하면 누구나 정규직이 될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국민 대부분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아버지의 급여, 혹은 자영업 수입으로 생활되던 97년 종합주가지수는 530 포인트 정도 입니다.

1998 년 IMF 가 터집니다. 주가는 곤두박질 쳐서 280 포인트 정도로 50% 가까이 떨어집니다. 잠깐 제 개인사를 말씀드리자면 9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했던일이 한전에서 계량기 교체하는 업무를 일당제로 잠시 했었습니다. 한전에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만 집 어른들이 전봇대 올라가는게 위험하다며 공부못하고 어려운 사람들이나 하는 일 이라며 말리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여튼, 98년 IMF 가 터지고 저는 군대로 튀었고(현역으로 입대했으나 면제받았습니다. 굳이 이 내용을 적는 이유는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함입니다.) 이때부터 정규직이니 비정규직 이니 하는 말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KT의 전(前) 이름이었던 한국통신 역시 IMF의 한파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기존 2년 임시직 생활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던 상황이 정규직 전환불가 되었고 하청업체로 떠 넘겨지기 시작했고 우리 모두 알고 있다시피 마지막 임시직의 아픈 투쟁이 있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고 하청업체로, 혹은 전혀 다른일로 뿔뿔히 흩어져간 역사가 있습니다.

이제 하고싶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998년 IMF로 경제는 그야말로 쫄딱망해 반토막 수준으로 낮춰졌고 비정규직, 임시직, 일용직들이 생겨 났습니다. 국가 상황상 어쩔수 없던 시기 였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1998년 이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처음 제시해 놓은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998년 이후 종합주가 지수는 미친듯이 가파르게 상승하여 2019년 지금 2000~2250 사이에 이르렀습니다. 보수적으로 보자면 약 8~9배의 성장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1998년 IMF시절과 비교하여 우리의 수준은 8~9배 상승 하였을까요? 우리네들 부모세대들이 아버지의 급여로 온 가족이 생활이 가능하던 시기의 주가지수가 500~1000 포인트 정도 입니다. 2000 포인트가 넘어간 지금 왠만한 직장인이 혼자 벌어 가족의 생계가 유지되는 수준일까요? 기업은 2배가 넘게 성장했는데 왜 가정은 혼자벌어 생활이 가능한 시기에서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는 시기에 이르른 것일까요?

미국 로버트 라이시 라는 박사의 ‘미국중산층의 몰락’ 이라는 강의가 있습니다. 전체를 소개할순 없지만 대략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만의 문제라고 보기엔 너무 소름끼치도록 우리의 현재 상황과 닮아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우리들 역시 이미 경영진과 일반직원과의 급여 차이는 수십배에서 수백배 까지 차이나기 시작했고, 맞벌이를 해야하고, 그도 모자라 휴일근무, 초과근무 까지 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기업은 돈을 벌고, 그 경영진도 돈을 많이 버는데 왜 노동자는 같은수준에, 아니 전보다 못한수준에 있어야 하는것일까요?

너무나 어처구니 없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또한 이 뉴스가 대한민국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IMF를 벗어나며 미친듯이 성장한 기업들은 여전히 비정규직, 중규직들을 양산하고 그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대다수의 노동자는 하지말아야할, 있어서는 안 될 저런 일까지 저지르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시키는 대로만 해서, 주는 대로만 감사히 받아서 노동자의 삶이 낳아질까요? 회사가 어려우니 참고 기다리면 좋은날 올거라는데 그 좋은날은 대체 언제쯤 일까요? 오긴 할까요? 여기에 노동조합의 필요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욕 하며 씹어대는 소위 ‘귀족노조’라는 대기업 노조들이 처음부터 그런 귀족 대우를 받은 걸까요? 그들역시 처음엔 우리와 같았을것이고 투쟁하고 협상하며 얻어온 결과가 현재는 아닐까요? 스스로 나서서 바꾸고자 하지 않는다면 오늘도, 내일도, 내년도, 그 후년에도 변하는건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우리 KTservice 노동조합은 2019년 6월30일 단협종료를 앞두고 새롭게 체결되는 단협에 요구사항으로 다음과 같이 요청하였습니다.

2019 KTservice 단체협약 요구안

1 복지분야 (Single KT)

  • 업무중 질병, 상해 지원대책마련 (상해,질병 실비보험가입등)
  • 의료비 지원 (1인당 1000 만원) 신설
  • 장기근속자 근속수당 신설
  • 위험수당 신설
  • 직원 대출금 상한액 개선
  • 식대 현실화 (일 7,000 원 수준)
  • 건강검진 지원 범위 확대
  • 자기개발비용 지원 범위 확대
  • 원거리 근무자 사택, 유류비 지원 현실화
  • 직군간 성과급 일원화 (기술직, 일반직간)
  • 정기적인 상여금 제도 신설
  • 복지포인트 지급 (연 100 만원)
  • 수련관 이용선정의 투명성 확보
  • 전직원 사내 IP 부여
  • 자녀 대학학자금 지원 신설
  • 리프레쉬 유급휴가신설 (3년차 3일, 5년차 5일, 10년차 10일)
  • 자가개통지원팀(북부), FM직급 20Km 이상 통근비 지원 (일 8,000원)

2 작업환경분야

  • 2인1조 작업요구
  • 20시 이후 현장출동 폐지
  • 하절기 33도 이상, 동절기 영하 5도 이하 작업금지 명문화
  • 기준건수 확립
  • 긴급, VVIP 등급고객 임의 작업할당 금지
  • 실적급 인상, 개인생산성 투명공개
  • MOT 강요 절대금지
  • MOT 수수료 타 대리점 수준으로 상향
  • 지점별 고소작업차 배정, 고소작업차 전담직원 배정
  • 업무용 휴대전화 지급 및 업무용 번호 별도 부여
  • 평일 야간대기 수당지급 (남부)

3 경영감시, 정도경영

  • 부당영업, 상품강매, 갑질강요 신고센터 운영
  • 불법경영 노사공동 조사위원회 설치
  • 사내 Metoo 신고센터 설치

4 공정대표의무 이행 (복수노조)

  • 사무실제공
  •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 배정
  • 노동조합 조합비 체크오프 요청
  • 단체협약, 임금협약 교섭참관
  • 단체협약, 임금협약 속기록, 회의록 공유

이상의 요구안을 제출하였습니다. 물론 KTservice 노동조합이 대표교섭노조가 아닌 상황에서 투쟁을 할 수도 협상을 해볼수도 없는 상황임은 사실입니다만, 위 요구안들은 현재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수적으로 필요한 사안들임에 교섭대표노조인 1노조에서 최선을 다할거라 생각합니다.

KTservice 노동조합이 설립된지 8개월이 넘어갑니다. 어느덧 조합원도 100 명에 육박해 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2노조에 가입한다고 해서 불이익이 있거나 특별한 대우를 받지도, 받을 이유도, 없으며 현실도 그러합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확보를 목표로 활동합니다. 과반이상의 조합원 확보가 곧 교섭대표노조가 될 수 있는 길 이고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서 싸울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정말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는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노조가 못 믿음직스러워서 가입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혹시나 모를 불이익이 두려워서 라면 이젠 정말 함께 해봐도 좋다고 단언합니다.

KTservice노동조합 온라인 가입신청 : http://mxc.kr/iCux

KTservice노동조합 단체 채팅방 : https://open.kakao.com/o/gcBU1g4

4 댓글

  1. 요즘 안전안전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안전모
    사다리위 작업은 2인1조
    위험성체크리스트등
    지들빠져나갈구멍만 존나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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